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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1.23. 로우키 헤이그라운드 '우리 집에 놀러와: 커피코스' 참여 후기

Injel me 2025. 11. 23. 01:25

25.11.19-25.11.23은 2025 서울 커피쇼 행사가 열리는 기간이다. 그런데 난 참여하지 않으려고 한다. 일단 사람이 너무 많을 것 같았고, 마침 로우키 본점에서 커피코스를 한다고 하여 참여 해 보고자 하려고 해서이다.

로우키는 일단 내 기준 좋은 카페이다. 오래 된 좋은 카페이기도 하고 성수에서의 인기 많은 카페긴 하지만, 나에게는 퍼블릭 커핑이나 대표님의 말 같은 요소가 더 좋게 다가왔다.

그래서 커피 코스를 참여하게 되었다. 1인 참여 기준 33,000원을 내고 한 시간의 커피 코스를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나는 가격 자체에는 그렇게 놀랄 가격까진 아니었다고 생각하나, 커피쇼 기간에 과감하게 커피 코스를 매년 열어왔다는 것이 조금 독특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커피쇼 자체는 부스가 있다는 것 같다.

방문

아무튼 오늘 오전에 카메라를 같이 들고 커피코스를 참여하기 위해 본점을 찾아갔다. 내가 예약한 시간은 토요일 가장 첫 타임인 11:00-12:00이다.

한창 가을 끝물이라 햇빛이 나무를 가르는 빛은 너무 예뻤다.



로우키 헤이그라운드점에는 지나가던 길냥이가 있었다. 아마 해당 건물에서 길냥이를 위한 집도 마련 해 준 것 같았다.

 

아무튼 로우키에 들어가니, 커피코스를 위한 준비를 하고 계셨다. 금주에 진행한 로우키 브루어스 컵 흔적도 볼 수 있었다.

 

정해진 시간이 되니 자리에 한 명씩 안내해주기 시작했고, 다섯 가지의 음료를 소개해주신다고 했다.

 

자세히 보면, 정가운데 가장 하단에 hOpe Trust Love라는 문구가 있는데, 해당 문구는 작년에 진행 한 커피코스의 테마 제목이었다고 한다. 세 단어를 합쳐서 OTL로 표현 한 것으로 설명했다. hope, trust, love라는 각 주제로 커피를 소개했었다고 한다.


올해의 컨셉은 ’Come Over to Lowkey!’이다.

커피 코스


우선 웰컴 드링크를 제외하고 여기서 소개 된 음식은 총 5가지다.

  • 웰컴 드링크(파나마 워시드였나)
  • 태국 게이샤 워시드 핸드드립
  • 예멘 XI Alchemy 프로세싱 원두로 융드립/해당 음료에 우유를 섞은 카페오레
  • 13월을 표현한 소르베/에티오피아 부르사 워시드 에스프레소
  • 콜럼비아 히어로 게이샤 기반 초콜릿 디저트
  • 리프레쉬랩 사의 무알코올 티 믹솔로지 음료(루이머스캣)/귀비오륭(대만 우롱차)

그냥 스페셜티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독특한 컨셉으로 각양각색의 음료를 소개해주셨다.

웰컴 드링크

일단 웰컴 드링크는 단 맛의 포도향과 맛이 났던 것 같다. 에티오피아 워시드로 기억하는데 정확한 이름을 못 들었다.

커피코스에 참여 한 인원 수 대로 분배해서 주셨다. 특별히 뭐라 하기도 어려울만큼 맛있었다.

1. 태국 게이샤 워시드


그 다음에 바로 태국의 게이샤 워시드를 소개해주시면서 음료를 내려주셨다. 웰컴 드링크와 게이샤 워시드는 일본에서 오신 카페 운영을 하시는 바리스타분이 내려주셨다.

태국에서도 게이샤 품종이 난다는 것도 놀랐고, 대표님이 소개해주실 때도 비슷하게 소개해주셨다. 대충 태국이 커피 생산지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는 것 같다.

게이샤답게 플로럴한 맛이 아주 섬세하게 났던 것 같다. 게이샤 품종의 맛이 잘 표현됐고 맛있었다.

2. 예멘 XI Alchemy 프로세싱 융드립/카페오레

에티오피아가 최초의 커피 생산지라면 예멘은 최초의 커피 경작지라고 한다. 예멘에서의 혹독한 환경이 독특한 맛의 원두를 생산하게 하고, 무산소 워시드 공법과 비슷하게 XI Alchemy라는 프로세싱이 생겨났다고 한다.


프로세싱도 특이하지만, 이를 더욱 극대화시키기 위해 융드립을 소개시켜줬다. 융드립은 일반적인 플라스틱/자기 드리퍼와는 다르게 융(천)으로 되어 있는데, 벽의 소재가 융으로 되어 있어 커피의 요소가 더 활성화 되어 추출된다고 하였다.

 

대표님의 좋은 기술과 융드리퍼의 특성으로, 강렬하면서도 진한 향과 맛이 났다. 이 때 융드리퍼로 내린 커피는 마치 무필터 드리퍼처럼 지용성 성분이 같이 추출돼 바디감과 코팅된 것 같은 부드러움을 같이 느낄 수 있다.

이 융드립 커피를 한두모금 마시고 기다리면, 우유를 섞어 카페오레를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섞어 만드는 것이 카페라떼라면, 핸드드립(브루잉) 커피에 우유를 섞어 만드는 음료가 카페오레이다.

이 카페오레는 섞지 말고 먹어보라고 하셨다. 처음 먹을 때와 두 번째 먹을 때의 맛이 다르다면서.

  1. 첫 입에는 우유를 뚫고 나오는 원두의 달고 포도맛 같은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2. 두 번째 입에는 커피와 우유가 섞여, 마치 치즈 같은 맛을 같이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과장하지 않고, 정말 표현한 그대로 두 모금의 맛이 서로 달라, 정말 독특하면서도 맛있었다.

3. 13월의 소르베

에피오피아는 우리가 아는 달력을 사용하지 않고 그들만의 에티오피아력을 사용한다고 한다. 거의 비슷한데 1월-13월은 총 30일로, 365일 중 12월까지의 기간을 제외한 5-6일이 에티오피아의 13월이다.

이 13월은 무언가를 끝내지 못 한것을 마무리 하는 등 간단히 설명하면 연말의 그 묘한 매력을 담은 기간 같다고 이해했다.

이 기간에서만 볼 수 있는 그런 따스함과 연말의 분위기를 테마삼아 소르베를 만들어주셨고, 이를 소개해주셨다.

딸기? 오렌지? 상큼한 그런 맛이 났, 과장 좀 보태서 향수를 가지고 만든 것 같았다.

소르베를 두 입 먹어보고, 소르베 아래 바닥에 에티오피아 워시드 에스프레소를 뿌려서 녹여 먹으면 소르베의 강렬한 오렌지 맛과 커피가 섞여 부드러운 감귤 주스 같은 맛이 났다.

콜럼비아 히어로 게이샤 초콜릿

이번엔 쉬어가는 느낌으로, 게이샤 원두가 섞인 초콜릿을 주셨다. 크기는 작았지만 엄청 설명할 수 없을만큼 고급지고 맛있었다.

티 믹솔로지

마지막으로는 티 믹솔로지를 소개해주셨다. 커피와 티는 개인적으로 비슷한 결의 음식이라고 생각했는데, 로우키 대표님이나 리프레쉬랩 대표님도 비슷하신 것 같았다. 티를 소개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시더라.

리프레쉬랩에서 제작한 총 두 잔의 음료를 소개받았다.

  • 골든아워
  • 귀비오륭

골든아워는 독특한 음료였다. 루이머스캣 + 시나몬 + 진저에일로 만들어진 독특한 음료였고, 이를 티 믹솔로지라고 했다.

 

 


직접 잘라오신 시나몬을 넣어주셨다.

아주 독특한 레시피였는데, 설명하신 만큼의 맛과 독특함이 모두 표현되어 있었다. 마치 사과를 먹는 듯한 상큼한과 시나몬 향, 진저에일의 맛이 고루 나서 아주 재밌었다..

다음은 귀비오륭이라는 이름의 티를 소개받았다. 믹솔로지 음료는 아니고, 유기농 찻잎 대만 우롱차라고 한다.

유기농 찻잎으로 만든다면서, 약을 사용하지 않아 벌레가 먹어서 구멍이 난 찻잎을 사용해야 해당 음료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일부러 이렇게 하는 차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좀 했다.

커피 코스가 끝나고

총 5잔의 음식을 소개받았는데, 소개받으면서 각 나라의 문화권이나 기후에 따른 차이를 느끼거나 신 메뉴를 소개받아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던게 좋았다.

 

 

마지막으로, 처음 웰컴티와 같이 받은 물잔을 받쳤던 코스터를 선물로 주셨다. 답례품도 있었지만 코스터의 의미와 가치가 좋았다.

낯선 이를 냉대하지 말라, 그들은 변장한 천사일지도 모른다.


멋있는 말이다.
`Hospitality;` 환대와 비슷한 맥락의 가치 포인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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